칠흑같은 어둠 속
두 아이가 있었다.
한 아이는 제단 위, 나머지 한 명은 아래.
그리고 그들 주위에 사람들이 울부짖는다.
처절하게.
제단 위에 있던 아이가 말을 건넨다.
"도망가. 빨리"
"바르셀로나 올림픽"
"대통령 선거"
등 많은 일이 있었던 1992년.
한 은밀한 지역 한 켠에서 일어난 휴거 사건을 한 작가가 관심을 가졌다.
같은 아파트를 살던 청년이 뛰어내린 베란다 창에 박힌 커다란 십자가 때문인지.
사이비 종교에 의해 희생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았기 때문인지.
아직 모른다.
안녕하세요, "웅지의 메모장" 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작품은 바로 조정호 작가님의 "휴거 1992" 입니다.
대표작으로는 드라마로도 상영이 되었던 "저스디스" 등이 있는데,
그 책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조정호 작가님의 작품은 등장인물들의 감정이나 상황표현들이 굉장히 섬세한데,
장르가 범죄 스릴러인 요번 작품에서는 그 장점이 특히 부각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이야기가 주인공 한 명의 시점이 아닌
다양한 인물들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진행해나가는데,
이 점 덕분인지 책을 읽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아침 드라마 같은 너무나도 적절한 타이밍에 끊고
같은 상황에 놓인 상대방의 입장에서 재시작하며
독자를 정말 쉴 틈도 없이 몰아세우는 작품입니다.
네이버북스 공모전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최우수상을 받으며
쇼박스 영화화도 결정이 된 작품성이 우수한 "휴거 1992"
정말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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